소재료 : 뱀신랑 설화
Added 2020-09-29 06:34:29 +0000 UTC어느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늙은 노부부가 있었다.
예전에는 한양에서 꽤 이름 있는 명문 집안이었는데 조부 때 그만 가세가 기울어서 이곳으로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무튼 그런 소문이 돌고 있었지만 두 늙은 노부부는 인근에서 이웃간에 인심도 좋고 학식도 꽤 있는 사람으로 통하였고 부부의 금슬도 좋아서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이 노부부에게 큰 근심걱정이 있었는데 비록 작은 집과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이라지만 이것이라도 물려줄 자식이 없었던 것이 큰 한이었다. 절에 부처님께도 빌어버고 영험한 산신님께도 빌어보았지만 도통 아이를 가지지 못한채 늙어버린 것이 노부부의 한이었다.
어느 날, 산신님께 부부의 앞날에 무탈 없이 지낼수 있도록 빌고 내려오던 노부인은 우연히 길가에 상처를 입은 뱀을 발견하였다. 노부인은 아무리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이라지만 그래도 상처 입은 것이 마음이 아파서 집에 데려와 치료해주었다. 노인도 이것 역시 인연이라고 여겨서 뱀을 정서껏 보살펴주었고 뱀은 노부부의 지극정성 속에서 빠르게 상처를 회복하였다.
그렇게 보름이 지났을 때 상처가 다 나은 뱀이 마치 노부부의 앞에서 절을 하듯이 공손히 몸을 숙이고서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 일을 노부부는 기이하게 여겼지만 여기까지 그들에게 주어진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 뱀이 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하고 빌었다. 그런데 그런 두 노부부의 마음씀씀이에 산신님이 드디어 감명을 받은 것일까? 그 해가 지나가기도 전에 덜컥 부인이 임신을 하고 말았고 이 기이한 일에 노부부는 처음에 놀랍고 당황했다. 벌써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임신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드디어 소원이 닿은 것 같다면서 크게 기뻐하며 태어날 아이를 위해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이 기이한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렵사리 자식을 얻은 노부부는 자신들의 그토록 기다렸던 아이가 사람이 아닌 뱀의 모습인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알 수 없는 일에 처음에 노부부는 당황스러워 어찌해야될지 몰랐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하늘의 뜻이라고 한다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비록 사람의 모습은 아닐지언정 부인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인 것이다. 그렇게 노부는 늦게 얻은 귀한 자식의 모습이 뱀이라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사랑으로 따뜻하게 키웠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몇년이 지났을 때 사람의 몸에 태어난 배는 빠르게 성장하여서 몸도 무럭무럭 커져서 사람보다 더욱 컸는데 어찌나 영민한지 사람의 말도 할 줄알고 글을 배워서 읽을 줄도 알았다. 그러면서도 효성이 지극하여 언제나 자신을 키운 늙은 부모를 먼저 챙겼다. 그런 기이한 뱀이 어느날 노부모에게 말씀을 올렸다. 자신은 이 인근에 있는 최씨 집안의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최씨 집안은 집 안에서 정승도 나왔으며 토지도 많이 가진 명문 집안이었다. 이에 노부부는 처음에 고민했지만 비록 사람은 아닌 뱀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언정 효자로 자란 아들을 자신들이 떠나고 나서 외롭게 지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리하여 흔쾌히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노부부는 직접 최씨 집 안에 찾아가 사정을 자초지종 설명하며 부탁하였다.
최씨는 고민하였다. 이 인근에서 두 노부부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뱀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저주를 받았다는 말을 들으며 사람들에게 꺼려지기도 했다. 그래도 두 노부부가 평소 행실이 올바르고 참한 사람들이었기에 평판도 좋았고, 사람 몸에 태어난 그 뱀이 사람의 말을 하고 공부도 하며 누구보다 영민하며 늙은 부모에게 지극정성이라는 기묘한 이야기를 보고 들었기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게다가 최씨에게는 그 두 노부부를 함부로 무시 하지못할 이유가 또 있는데 두 노부부의 집 안이 명가로 이름을 떨쳤을 때가 몇대나 된 오래전이라지만 그 당시 최씨의 가문을 정적에서 지켜줬다는 너무나도 큰 은혜를 입었기에 보답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최씨는 자신의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세 딸에게 의향을 물었다.
첫째 아이는 어찌 사람과 미물따위아 이어질 수 있냐면서 매몰차게 거절하였다.
둘째 아이는 아무리 그래도 그런 보잘 것 없는 집 안에게 시집을 갈 수 없다면서 냉혹하게 잘라냈다.
그런 드센 첫째와 둘째의 반대에 최씨는 셋째도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아보이는 두 노부부에게 어떻게 달래며 거절해야될지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제가 그분과 부부의 연을 맺겠습니다."
그런 뜻밖의 말에 최씨는 놀랐으나 첫째와 둘째와 달리 사려 깊은 성격으로 자란 아이였기에 최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노부부의 하나뿐인 아들인 뱀과 최씨의 셋째 딸인 진아는 그 해에 가을에 혼인을 치루고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부부가 된 기이한 뱀서방과 진아가 혼인을 하고 그날 밤, 부부에게 매우 중대한 혼사를 같이 치룰 첫날 밤이 찾아왔다.
"부인, 당신에게 긴히 할말이 있소."
혼인식 날 처음보았던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한 남편과 어떻게 첫날밤을 지내야될지 알 수 없었기에 고민하더 진아의 앞에 왠 용모도 수려하고 아름다운 미청년이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을 부인이라 부르는 그 아름다운 미인이 당황한 진아에게 차분하게 마주 앉아서 설명하였다. 미청년은 원래 운이 다하여 목숨을 잃을 것을 노부부에게 도움을 받고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은혜를 갚으려하였는데 노부부에게 가장 소망하는 것이 아들이었기에 스스로가 환생하여 그 은인의 아들이 되어 마지막까지 효를 다하고 싶다고 산신령님께 간곡히 부탁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비록 어떠한 편법으로 어렵사리 산신령님의 도움으로 사람으로 환생하였지만 불완전했기에 또 다시 뱀의 모습으로 태어나고 말았는데 노부부는 그 선한 심성으로 내치지 않고 자신을 친자식으로서 사랑해주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목숨을 그리고 이번에는 자식으로서 따뜻한 사랑을 받은 뱀은 비록 사람의 모습은 아니지만 아끼고 사랑해준 은인이자 노부모에게 아들로서 은혜를 갚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진아와 인연을 맺음으로서 뱀에서 사람의 생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청년은 말하였다.
청녀는 자신이 은원에는 은혜로, 부모에게 효도로 보답할 수 있게 사람도 아닌 기이한 뱀과의 혼인을 받아준 진아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백년해로를 하며 함께 평생을 보듬고 사랑으로 보답해주겠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이 아름다운 젊은 뱀서방은 진아를 감싸 안았는데 차가운 뱀의 피부가 아닌 명실상부한 사람의 따뜻한 살갗이었다. 진아는 처음으로 남성, 그것도 너무나도 매혹적인 미모와 따뜻함에 그만 마음을 모두 빼앗겨버렸고 인생에 더 없을 정도로 너무 뜨겁고 행복한 첫날밤을 보냈다.
그후 글공부를 하며 선비가 된 뱀신랑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부부를 너무나도 지극정성 돌보았고 두 노부부는 말년에 사랑하는 자식도 얻고 그 자식이 혼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소원까지 전부 이뤄지며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모든 근심을 걱정을 덜어내고 사랑하는 아들과 마음씨 고운 며느리를 곁에 둔채 조용히 미소를 지으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뱀신랑은 그 힘들다는 삼년상을 치루며 마지막까지 은혜를 갚으며, 지극정성으로 사랑했던 부모님의 가시는 길에 효를 다하였다. 마을에서 원래 뱀이었다가 사람이 된 뱀신랑에게 처음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그 힘들다는 삼년상을 지극정성다하면서 모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아서 뱀신랑에 대해서 어디가든 칭찬이 자자하였다.
그렇게 뱀으로 태어나서 기이하고 저주 받은 요물이라고 업신여겨지던 뱀신랑과 너무나도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남편을 둔 진아는 행복하고 충실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뱀신랑이 한양으로 올라가서 과거를 보기로 했는데 아내에게 그동안 숨겨두었던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자신이 뱀에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때 탈피한 허물이며, 과거를 치루기 위해서 자리를 비워야되니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맡겨야만 했다. 뱀신랑은 이것을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하였는데 만약 이것을 잃는다면 자신은 두번 다시 진아와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당부하였다.
사랑스러운 아내인 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나도 사랑하는 뱀신랑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 꼭 지키겠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몰랐다. 뱀인줄 알았더니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청년이고 효행도 지극하며 학식도 높은 뱀신랑을 차지한 진아가 너무나도 미워서 견딜 수 없는 첫째와 둘째의 귀에 이 이야기가 우연히 들어갔다. 두 언니는 뱀신랑이 과거를 보러가고 떠난 후 기회를 엿보다가 진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허물을 찾아서 불태워버렸다. 그후 진아는 떠나간 남편을 두번 다시 볼 수가 없었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에 빠진 진아는 크게 슬퍼하였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었다. 자신의 마음을 가져간 사랑하는 남편을 찾기 위해서 수소문을 하고 산을 돌아다니면서 남편의 행방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우연히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을 돕게 되었는데 그 사슴이 어느 영험한 산신령이 지키고 있다는 바위에 가면 무언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진아는 영험한 바위를 지킨다는 산신령을 직접 만나서 사정을 말하고 부탁하며 하소연을 하였는데 처음에 산신령은 거부했지만 남편을 찾기 위해 서럽게 우는 여인의 눈물과 그 험한 몰골이 너무나도 딱하여서 할 수 없이 남편을 찾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겨우겨우 영험한 바위를 통해서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었던 진아는 그곳에서 천운이 따른 것인지 얼마지나지 않아 뱀신랑과 기쁜 재회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아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거기서부터 벌어졌다.
이미 남편은 이승과 다른 이 세계에서 자신을 다른 아내와 혼인을 한 몸이기 진아와 함께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돌아가진 부모를 위해서 도리를 다해야하며 비록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그것은 불미스러운 일일뿐 사랑하는 아내를 이렇게 둘 수 없다며 뱀서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였다. 이에 뱀서방도 마음이 흔들렸는데 비록 불미스러운 일로 이승과 연이 끊어졌지만 노부부에 대한 은혜와 효심, 자신을 믿어준 진아에 대한 사랑을 이승에서 제대로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다시 혼인하여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를 두고 떠날 수도 없었다. 진아에게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여기에서 다시 맺은 부인도 자신을 너무나도 사모하여 자신을 따라서 사람으로서 편법을 써서 환생까지 한 여자였다. 그리고 허물을 잃고 이곳으로 돌아와서 상심한 자신을 일년씩이나 매일 찾아와서 달래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었던 은인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내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뱀서방은 진아와 이 세계의 부인인 사희를 불러서 말하였다. 어느 한쪽을 함부로 내칠 수도 없고 부부의 인연을 자신의 손으로 도젛 끊는 냉혹한 짓을 할 수 없으니 이승의 아내인 진아와 이 세계의 아내인 사희에게 자신이 직접 시험을 내릴테니 통과하는 사람을 따라 인연을 이어나가고 그 세상에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희와 진아라는, 한 남성을 사모하여 평범한 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을 해내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낸 두 여인은 남편이 낸 시험을 치루고, 서로 경쟁하여 뱀신랑의 시험들을 우여곡절 끝에 모두 통과하였고 결국 제대로 결판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것이 두 부인에게 내드리는 마지막 시험이오."
그리하여 뱀서방이 마지막에 제시한 시험이라는 것은 서로 여성의 음기를 다투는 싸움이었다. 이 세계나 이승이나 자신을 잡아둘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음기와 정력이 어느 쪽이 더 위인지 서로 직접 살을 맞대고 체액을 교환하며 결판을 내는 것이 마지막 시험이었다. 진아는 처음에 당황하였다. 다른 여성과 살을 맞대고 음액을 나누며 교접하는 것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일이었나.
그러나 이미 마음 속 깊이까지 전부 차지하고 있는 사모하는 서방님을 위해서라면 이 이상 못할 것이 무어냐? 게다가 서방님의 그 어렵거나 난해한 시험을 이미 전부 통과하였으며 이곳까지 오기위해서 뒤져보지 않은 산이 없고 사람이나 짐승, 미물에게도 길을 물어물어 찾아왔다. 서방님의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못할 일이었다. 겨우 저 사희라는 여자와 교접하는 것이 두려워서 물러설 수 없었고, 물러설 생각도 없었다. 진아는 오히려 저 사희의 위에 올라타서 범할 각오를 다지고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희라는 여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서방님이 내신 시험이 어떤 것이든 당황하지 않던 저 여자 역시 마지막 시험을 듣고 눈가가 떨리며 당황한 기색을 띄었다. 그렇지만 진아 자신을 바라보더니 그 고운 미간을 찌푸리며 절대 서방님을 뺏기지 않겠다는 듯이 노려보고 있었고 진아도 지지 않고 마주 노려보았다. 진아는 서방님의 시험을 겨루는 동안에 사희가 어떤 여자인지 점차 알게 되었다. 원래는 오래 산 뱀이었고 자신보다 먼저 서방님과 만나 첫눈에 반하여 사모해왔으나 뱀서방님이 인간으로 환생하고 떠나자 뒤따라서 뱀으로서서 쌓아온 덕과 생을 포기하고 환생한 여자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어서 서방님은 진아 자신과 혼인을 맺었기에 가슴앓이를 하며 울면서 보냈다고 들었다. 그러다가 허물을 잃어서 이 세계로 다시 돌아온 탓에 의기소침한 서방님을 우연히 발견하고 일년이나 지극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자신에게 돌린 여성이었다.
진아 역시 서방님이 자신을 두고 떠났을 때 얼마나 가슴을 앓고 눈물을 지새며 힘들게 보냈는지 알았다. 그렇기에 사희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남일 같지 않았고 그녀에게 동병상련을 느꼈다. 진아 역시 얼마나 서방님이 그리우면 떠나 버린 서방님을 찾기 위해서 그 험하고 위험한 곳들을 돌아다니며 찾았을까? 그러나 같은 서방을 두고 두명의 부인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서로의 고생과 닳은 마음을 공감을 하는 것과 별개로 이미 사희에게서 서방님을 되찾기 위해 냉혹하게 마음을 먹은 진아였다. 그것은 사희 역시 마찬가지였고 진아는 사희와 서방님의 시험을 겨루는 동안 앙금이 쌓이고 쌓여서 상대가 너무나도 미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다투고 다퉜다.
그렇기에 마지막 시험이 비록 상대와 직접 살을 맞대고 액을 교환하는 교접이라고 할지라도 처음으로 서로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시험이었기에 기필코 상대를 가차없이 쳐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사희와 진아, 모두가 필사적인만큼 어느 한쪽도 양보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반드시 상대를 무너뜨려야만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랑을 빼앗은 상대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서방님을 앞에 두고 진아와 사희의 시선은 차갑게 타올랐다.
그리하여 지금 방해될 것도 없고 아무도 찾아올리 없는 어느 조용한 방 안에서 새하얀 나신과 부드러운 흑발을 풀어헤친 사희와 진아가 마치 서로 부모를 죽인 원수를 보는 눈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 여기서 패배한다면 사랑은 물론 여자로서의 자존심마저 짓뭉개지는 것이다. 눈 앞의 여자에게 비참하게 패배해서 서방님은 물론 여자로서의 자존심마저 무너진다면 아마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서방님도 떠나서 아무도 지켜보는 곳이 없는 이 외딴 집의 빈 방에서 진아와 사희는 매끈하고 탐스러운 봉긋한 가슴과 아기의 맨살처럼 반질반질한 음부를 숨김없이 드러낸채 자리에 일어나서 서로 노려본다.
"......"
"......"
방 안에 감도는 고요한 분위기와 다른 여자와 여자의 싸움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긴장감과 투쟁심이 두 여성의 사이에서 파지직하고 부딪히며 방 안을 덥혔다.
Comments
오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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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14:11:46 +0000 UTC감사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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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14:11:41 +0000 UTCㅎㅎ 감사합니당! 언젠가 한번 써보고 싶긴하네영;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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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14:11:35 +0000 UTC굳 잼게 읽었습니다
OttO
2020-10-01 02:25:14 +0000 UTCㅓㅜㅑㅓㅜㅑ~
CocoA
2020-09-29 14:44:22 +0000 UTC잘 봤습니다. 기대되네요
af22
2020-09-29 08:42:08 +0000 U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