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한 진짜 이유
Added 2020-05-08 13:00:37 +0000 UTC휴식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쉬면서 일하는 패턴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무슨 이야기냐구?
매일 하던 일을 반복, 반복 하다보면 어느순간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일이 너무 손에 익어서 쉽게 느껴지고 내가 하는 일이 별 일 아닌 것 같아진다. 이렇게 별거 아닌 일을 해서 계속 먹고 살 수 있는걸까? 위험한거 아닐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달까.
예전에 음악을 할 때는 미디 프로그램을 다루는게 쉬웠다. 알고보면 이렇게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로 나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걸까? 했었지. 그런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면서 미디 사용을 멈추었더니 불과 몇개월만에 사용법을 까먹어버렸었다. 다시 켠 프로그램에서 엄청나게 헤매는 내 머리가 돌머리인건지... 설정은 어디서 했더라? 단축키는 뭐더라...? 어, 이거 왜 안되지? 등등.
영상 촬영도 그렇다. 찍어 올리고 찍어 올리고 할 때는 모르다가 지금 한 일주일 환경때문에 촬영을 못하고 있으니 두려움마저 든다. 나 이제 촬영 못하면 어떡하지?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찍었었지? 민망하고 부끄러운데 어떻게 했더라?
키즈 애니메이션 편집을 할 때도 똑같았다. 배우면서 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딱 열흘만에 켜본 에프터 이펙트는 왜 이렇게 낯선거니...? 다시 유튜브 검색 검색 독학 독학 공부 공부...
휴식은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주는 역할도 하지만 실은 기존의 데이터를 깨끗하게 지워버림으로써, 내가 해오던 일이 보잘것 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다. 자존감까지 올려주는 휴식... 너무 좋자너.
Comments
I think it happens to many of us when we're taking a long break from stuff. We forget how we do things in the first day and then it comes back to us later. And we be like "Ah yes, now I remember!" 💡
2020-05-08 15:21:20 +0000 UTCThat's a good way to look at it, didn't think of it that way before. The good thing is, getting back into things you already learned before is a lot faster that when you originally learned it for the first time.
Ronny [Rendition]
2020-05-08 15:01:28 +0000 U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