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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국 무녀와 야마토국 무녀의 목숨을 건 음투 (완)

※ CocoA님의 리퀘스트를 받아 만든 5월 업로드분입니다.

청해라는 이름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한 두 나라가 있었습니다.

푸르른 산림이 우거진 든든한 산맥을 끼고, 맑은 강이 흐르는 평탄한 평야가 있는 반도에 자리한 해동국.

분홍빛 꽃들이 피어있는 드높은 화산을 끼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해안선이 펼쳐진 열도에 자리한 야마토국.

바다 건너에 위치한 이웃이었던 두 국가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교류하며,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강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물론 두 국가 이외에도 역사와 성세를 자랑하는 국가는 많이 있었지만, 문화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양국을 따라올 국가가 없었죠.

이 때문에 오랜 시간 서로 문화적으로 교류했던 양국의 사람들은 흥미롭게도 문화적으로나, 가치관적으로나, 점차 유사한 점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동국의 문화에 야마토국의 문화가 들어오고, 야마토국의 문화가 해동국의 문화를 배웠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꽤나 유사하게 흘러가던 양국의 문화는 막상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결과물이 달라지곤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꼽아보자면 신앙이 있었죠.

해동국과 야마토국은 공통적으로 신비의 힘을 빌려 사람들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무녀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령에 의한 재해를 해결하여 사람들의 삶을 평안하게 만드는 일을 했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동국의 무녀와 야마토국의 무녀는 령에 의한 재해를 해결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해동국의 무녀들에게 있어 령은 무작정 퇴치해야하는 재앙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들은 재해를 불러 일으키는 흉령과 사람을 이롭게 하는 영령이 존재하며, 재해를 일으키는 흉령조차도 필요하다면 퇴치하되, 가능하면 소통을 통해 스스로 성불하는 정화의 방식으로 재해를 해결했습니다.

반대로 야마토국의 무녀들에게 있어 령은 무조건 퇴치해야하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녀들은 재해를 일으키는 흉령과 소통하는 것은 흉령에 의해 현혹될 여지를 줄 뿐이며, 재해를 일으키는 령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퇴치하는 방식으로 재해를 해결했습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는 간혹 양국의 무녀들 간에 말다툼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딱 그 정도에 그쳤습니다.

각 국의 문제는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거기에 간섭할 필요는 없기에 굳이 상대방에게 자신들의 방식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든 것이 뒤집혔습니다.

청해의 남쪽에서 해일과 태풍을 불러 일으키는 령이 나타난 사건.

바다에 자리잡은 탓에 어느 하나의 나라가 해결하기는 애매했지만, 해동국과 야마토국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령의 등장에 양국은 무녀들을 파견하여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양 국의 무녀들이 지닌 가치관의 차이가 발목을 잡았죠.

해동국의 무녀들은 해룡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거대한 령이 자신들이 가까이 접근하고 있음을 인지한 상태임에도 공격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령과 소통을 행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야마토국의 무녀들은 해동국의 무녀들이 하는 말에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즉각적으로 령을 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령을 앞에 두고 양 국의 무녀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타당함을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주장을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양 국의 무녀들은 서로 간에 감정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사건이 발생했죠.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몰래 령에게 다가온 해동국의 무녀가 접신식을 통해 령과 소통을 시도하려던 찰나. 마찬가지로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몰래 령에게 다가온 야마토국의 무녀가 나타나 봉인식을 통해 령을 퇴치하려 들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서로가 하려던 행동을 인지한 해동국의 무녀는 야마토국의 무녀는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 행동은 그만 령을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령이 눈 앞의 상황이 보기 싫다는 듯이 기침을 하자 커다란 해일이 일어나 무녀들이 타고 있는 배를 덮쳤습니다.

이에 수많은 무녀들이 바다에 빠지고 말았고, 운좋게 배에서 버티는데 성공한 무녀들 중 누군가가 령을 퇴치하기 위해 공격을 가했습니다.

공격을 당한 령은 고통에 가득 찬 비명을 내질렀고, 조금 전보다 거대한 해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배를 덮쳤습니다.

수많은 무녀들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에 가라앉아 다시는 올라오지 못했고, 간신히 파도를 버텨낸 무녀들은 들이마신 바닷물을 토해내며 숨을 몰아내쉰 후, 령을 찾기 위해 고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룡의 형상을 한 령은 이미 저 멀리 남쪽을 향해 떠난지 오래였습니다.

령이 멀리 떠나면서 더 이상 해일과 태풍이 해동국과 야마토국을 덮치는 일은 없어졌지만, 양 국은 그보다 더한 상흔을 입게 되었습니다.

살아남은 양 국의 무녀들은 자신들이 당한 비극이 어리석은 상대국 무녀들의 대처와 행동 때문이라 강하게 비난하였고, 이를 들은 해동국과 야마토국의 백성들은 무녀들의 말에 점차 상대국에 대한 감정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성했던 양 국의 교류가 줄어들고, 우호적이었던 관계는 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청해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해동국과 야마토국의 선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침몰되는 사건이 원인이 되어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양 국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나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청해 전쟁'이라는 불리는 전쟁을 벌이며 해동국과 야마토국은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습니다.

수많은 병사들의 피가 육지와 바다를 물들이길 15년.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양 국은 비로소 전쟁을 멈췄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평화는 없었습니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였던 만큼 두 국가의 백성들 사이에서도 증오의 씨앗이 깊이 뿌리내렸고, 그들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여 끊임없이 소규모 충돌을 반복했죠.

그리고 이는 무녀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녀들이야말로 가장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전쟁을 벌이기 전부터 서로를 향한 증오와 원한이 강했던 무녀들은 단순히 주술을 사용해 상대를 죽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들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상대를 짓밟아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굴욕과 수치를 안겨주며, 절망 속에서 몸부림치는 상대를 고통 속에서 죽여야만 뿌리 깊은 증오와 원한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무녀들에 의해 채택된 결투 방식이 있었으니, 바로 음투였습니다.

여성의 몸으로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걸고, 상대를 무너뜨리는 대결.

패자는 극한의 쾌락과 고통을 느끼면서 목숨과 영혼을 잃고, 승자는 상대의 마지막 숨결을 앗아가며 존엄과 명예를 얻는 싸움.

음투는 본래 원수와 다를 바 없는 여인들이 서로 때와 장소를 합의하여 벌이는 결투였지만, 양 국의 무녀들이 서로의 존엄과 명예를 짓밟고, 목숨을 앗아가는 싸움으로 음투를 벌이게 되면서 무녀들은 몇 가지 암묵적인 규칙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음투 도중 합의 없는 주술 사용의 금지였죠.

무녀들은 령의 문제를 해결할 때와는 다르게 음투를 벌이는 도중에 주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음투 도중 주술을 사용하여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결투를 벌이는 상대보다 스스로 못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불명예스러운 행위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무릇 무녀는 령을 상대하기 위해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만큼 주술을 사용하지 않고, 몸과 정신의 힘만으로 상대를 이기지 못한다면 주술사로서도 무능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었죠.

어찌되었든 서로를 향한 증오를 불태우던 해동국의 무녀들과 야마토국의 무녀들은 은밀한 곳에서 서로를 범하고, 범해지는... 조용하면서도 잔혹한 음투를 통해 서로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


해동국과 야마토국이 '청해 전쟁'을 벌이는 사이 드넓은 대륙은 지나국이라는 제국이 중원을 통일했습니다.

중원을 막 통일한 지나국은 비록 문화적으로 해동국과 야마토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오랜 전쟁으로 인해 영토가 황폐해져 경제적으로도 좋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군사력만큼은 해동국과 야마토국의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도 강력했기에 해동국과 야마토국은 경쟁적으로 지나국에게 사절단을 파견해 외교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국 황제의 생일이 머지 않았다는 소식이 해동국과 야마토국에 전해지자 두 국가는 황제의 생일 축하하기 위한 사절단을 꾸려 지나국으로 파견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동국과 야마토국은 자국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을 지닌 무녀들도 파견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동국의 사절단에 동행한 유청아는 해동국에서 가장 뛰어난 무녀 중 하나로, 영령과 깊은 교감을 통해 재해를 예방하는데 능한 무녀였습니다.

그녀는 소통할 수 없는 령은 없다는 신념을 가진 해동국의 무녀들 중에서도 그러한 성향이 특히 강한 무녀로서 령을 상대로 소통을 시도하지 않 무조건적인 퇴치를 행해 흉령뿐 아니라 영령까지 퇴치하여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는 야마토국의 무녀들을 경멸했습니다.


야마토의 사절단에 동행한 아카미네 아카네는 야마토국에서 가장 뛰어난 무녀 중 하나로, 흉령을 완벽히 퇴치하여 재해를 막는데 능한 무녀였습니다.

그녀는 모든 령은 잠재적인 재해라는 신념을 가진 야마토국의 무녀들 중에서도 그러한 성향이 특히 강한 무녀로서 재해를 초래하고 있는 흉령을 상대로도 시간을 끌어 스스로 피해를 키우는 해동국의 무녀들을 멸시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지나국의 수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을 때, 서로를 향한 감정은 결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는 사절단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우선해야 했기에 서로를 향한 증오를 잠시 묻어두기로 마음 먹고, 다른 일행들과 함께 황제를 알현하기 위하여 대전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드넓은 대전 안에 들어서자 양 옆으로 수많은 관료들이 도열한 가운데, 옥좌에 앉아있는 황제가 근엄한 표정으로 사절단을 맞이했습니다.

그러한 지나국 황제의 모습을 알현한 해동국의 사절단 대표는 예를 갖추어 말했습니다.


"해동국의 사신이 지나국 황제 폐하의 생신을 경하드리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해동국의 사절단 대표가 말하자 유청아는 천천히 황제의 곁에 있는 내관에게 다가가 들고 있던 푸른 색의 청옥으로 만든 보물을 넘겨주었습다.


"해동국의 무녀들이 영험한 기운을 담은 청옥입니다. 폐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음에 준비하였으니, 부디 받아주시옵소서."


유청아의 말을 들으며, 지나국의 황제는 해동국이 건넨 선물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구나."

"감사합니다."


유청아가 예를 갖추어 물러서자 뒤이어 야마토국의 사절단 대표가 지나국 황제에게 예를 갖추어 말했습니다.


"야마토국의 사신이 지나국 황제 폐하의 생신을 경하드리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야마토국의 사절단 대표가 말하자 아카미네 아카네는 천천히 황제의 곁에 있는 내관에게 다가가 들고 있던 붉은 색의 홍옥으로 만든 보물을 넘겨주었습다.


"야마토국의 무녀들이 신한 기운을 담은 청옥입니다. 폐하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에 준비하였으니, 부디 받아주시옵소서."


아카미네 아카네의 말을 들으며, 지나국의 황제는 야마토국이 건넨 선물을 확인하고는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마음에 드는구나."

"감사합니다."


아카미네 아카네가 예를 갖추어 물러서자 지나국의 황제는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먼 길을 오느라 양 국의 사절단은 모두 고생하였느니라. 부디 양 국의 사절단은 짐의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편히 즐기다가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길 바라노라."

""황은이 망극합니다.""


황제의 말이 끝난 후, 양국의 사절단은 대전을 빠져나와 각자의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숙소를 향해 걸어가면서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는 조용히 서로를 노려봤다.

두 무녀는 서로 초면에 아무런 말도 섞은 적 없는 사이였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적대감이 불타는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던 그 때였다.


"저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한 무리의 여자들이 양 국의 사절단을 향해 달려왔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양 국의 사절단이 발걸음을 멈춘 가운데, 두 무녀만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이들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는 지나국의 무녀 쉬옌이라고 합니다."


작은 키에 노란 눈동자를 지닌 소녀 같은 외견을 하고 있는 무녀 쉬옌이 말했다.


"초면에 큰 실례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가능하다면 해동국의 무녀님과 야마토국의 무녀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부디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로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는 자신의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듯 시선을 돌렸고, 양 국의 사절단 대표는 혹여 모를 사태에 대비해 무녀를 지킬 한 명의 무사만을 남겨두고,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그럼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쉬옌 무녀님?""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는 쉬옌에게 도움받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쉬옌이 조심스레 말했다.


"최근 수도 낙안 근처에서 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령이 밤마다 괴기한 소리를 내는 탓에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있죠. 헌데, 령을 직접 마주한 몇몇 백성들이 말하길 령은 소리 내어 울기만 할 뿐. 그 이외에는 백성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령이 나타난 뒤부터는 낙안 근처에 범이 나타나는 일이 줄어들어 목숨을 잃는 백성들이 줄었다고 하니, 이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 무녀님께 어찌하는 것이 좋을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 한낱 짐승들을 흉령에 비할 수는 없죠. 흉령은 빠르게 퇴치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만약 흉령을 빠르게 퇴치하지 못한다면 이후 크나큰 재액을 불러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카미네 아카네가 유청아를 곁눈질로 흘끗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유청아는 아카미네 아카네의 주장에 반대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했다.


"... 아카네 무녀님은 저랑 생각이 다르군요. 백성들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령이 아니라면 섣불리 퇴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섣불리 퇴치하려고 들었다가 오히려 괜히 령을 자극해 낭패를 볼 수 있죠. 우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해볼 것을 쉬옌 무녀님 제안드리고 싶군요."


유청아의 주장에 아카미네 아카네는 고개를 돌려 유청아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 해동국의 무녀께서는 그렇게 흉령에게 당해왔으면서도 배운 것이 없군요. 흉령과 소통 따위를 하려고 하기에 애꿎은 백성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그렇게 반복하고도 깨닫는 것이 없습니까? 우둔하기 짝이 없군요."


아카미네 아카네의 말에 유청아 역시 고개를 돌려 아카미네 아카네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 배운 것이 없는 것은 야마토국의 무녀께 해당되는 말 같습니다만? 흉령을 억제하던 영령을 퇴치하여 흉령들이 더욱 날뛰게 만들어 애꿎은 백성들의 피해를 초래하길 그리 반복하고도 꺠닫는 것이 없습니까? 어리석기 짝이 없군요."


유청아의 푸른 눈과 아카미네 아카네의 붉은 눈이 빛을 내며 서로를 꿰뚫을 것 같이 노려본다.


"할 말은 그게 전부입니까? 해동국의 색녀?"

"전부일 리가 있겠습니까? 야마토국의 창녀?"


한순간에 분위기가 싸해지자 두 무녀의 호위로 붙은 무사들이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살얼음 판 위를 걷는 것만 같은 분위기에 두 무사는 천천히 손을 검집 위에 올려놓던 찰나...


"두... 두 분 다 진정하시죠."


쉬옌이 다급히 나서며 말했다.


"두 분의 고견은 깊이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무녀들과 상의하여 해당 문제는 잘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쉬옌의 말에 금방이라도 서로를 잡아먹을 기세였던 청아와 아카네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진다. 그런 두 사람의 분위기 변화를 눈치챈 것일까?

두 사람을 호위하기 위해 검을 뽑을 기세였던 무사들도 쉬옌의 말에 동조했다.


"청아님. 지나국의 황궁 앞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곤란해집니다. 국가의 위신을 지켜주십시오."

"아카네님. 지나국의 황제의 눈이 닿는 곳에서 소란을 일으키면 국가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호위하는 무사들의 말에 청아와 아카네는 서로를 한 번 더 노려보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은 얼굴로 고개를 돌려 쉬옌에게 말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부디 현명히 결정하시길.""


두 무녀는 그 말을 끝으로 발걸음을 돌려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가는 두 무녀의 표정은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다.


****


지나국의 수도 낙안은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로 시끌벅적하다.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드리워져 밤이 되었지만, 화려한 폭죽이 터지는 거리에 모여든 사람들은 흥에 겨워 춤을 추거나,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웃고, 떠들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런 축제의 한복판에 두 여인이 인파에 뒤섞인 채로 서로를 찾고 있었다.


새하얀 저고리와 푸른 치마를 입은 여인.

백옥 같은 피부에 생머리를 지닌 푸른 눈의 여인.

유청아.

새하얀 하쿠이와 붉은 치마를 입은 여인.

백옥 같은 피부에 히메컷을 한 붉은 눈의 여인.

아카미네 아카네.


축제를 벌이는 길거리를 걸어다니며 서로를 찾던 두 사람은 커다란 폭죽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환호하는 순간에 서로를 찾았다.

주변이 시끌벅적했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은 주변의 소음이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청아의 눈이 차갑게 빛나고, 아카네의 눈이 뜨겁게 타올랐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서로를 향해 다가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해동국의 무녀 유청아입니다. 야마토국의 무녀. 아카미네 아카네."

"나는 야마토국의 무녀 아카미네 아카네입니다. 해동국의 무녀. 유청아."

""나의 믿음의 옳음을 증명하고, 당신의 어리석은 믿음을 깨부수기 위해 음투를 신청합니다.""

""당신을 철저히 범하고, 범해 그 비루한 영혼과 육신을 먼저 떠난 이들을 달랠 제물로 공양해드리죠.""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축제로 한창인 거리를 빠져나갔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느라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군중들에게서 빠져나온 두 무녀는 낙안의 외곽에 위치한 인적 드문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무가 우거진 숲에 달빛이 드리워진 작은 공터에서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를 마주봤다.

그러고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유청아가 푸른 고름을 풀어 헤치고, 새하얀 저고리와 푸른 치마를 벗자 탐스러운 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카미네 아카네가 붉은 오비를 풀어 헤치고, 새하얀 하쿠이와 붉은 치마를 벗자 풍만한 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얼핏 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사람의 아름다운 육체.

하지만 둘은 서로의 몸을 보고 비웃음을 띄운 얼굴로 말했다.


"고작 그런 몸뚱이로 내게 음투를 걸 생각을 했던 건가요? 우둔한 해동국의 무녀답네요."

"당신이야말로 그런 몸뚱이로 내게 음투를 걸 생각을 했던 거라면, 어리석은 야마토국 무녀답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군요."

"각오는 충분히 되셨겠죠? 당신의 몸과 영혼은 오늘 공양될 겁니다."

"각오를 해야하는 것은 그쪽이죠? 오늘 공양되는 쪽은 당신의 몸과 영혼일 테니까요."


꾸욱-!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며 도발을 주고 받던 거리를 좁히던 두 사람의 가슴이 맞닿는다. 그러자 불쾌한 듯 표정을 일그러뜨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선언한다.


"... 철저히 범해줄게. 해동국의 색녀."

"... 마음껏 범해줄게. 야마토국의 창녀."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잠시동안 서로를 노려보던 두 사람은 이내 입술을 겹쳐고, 혀를 얽기 시작했다.


츄릅... 츄릅...


입맞춤을 하는 동안에도 청아의 푸른 눈과 아카네의 붉은 눈은 여전히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눈 앞에 있는 여자와 입을 맞추는 것은 애정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는 상대에게 애정이 있을 리가 없지 않나?

그럼에도 두 사람이 증오하는 상대와 입을 맞추고 있는 까닭은 이것이 양 국의 무녀들이 음투를 시작하면서 지키기로 약속한 몇 안 되는 예의이자 패자가 되어 자신의 공양물이 될 상대의 육신과 영혼을 최대한 깨끗하게 가져가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예의와 규칙이 언제나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싸움이 격해지면, 이성을 잃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고, 규칙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두 사람은 적어도 당장은 규칙을 준수할 생각으로 음투를 진행하고 있었다.


쮸웁... 쮸웁...


부드러운 입술이 서로를 탐하고, 혀의 작은 돌기들이 매끈한 입천장을 훑으면서 자극한다. 농밀한 키스와 함께 서로의 호흡과 타액이 뒤섞이는 가운데, 둘은 상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상대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그러자 살짝 맞닿아있던 두 사람의 가슴과 유두가 맞닿으며, 서로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으음...""


키스를 하고 있기에 신음이 새어나오진 않았지만, 두 사람은 작은 쾌감을 느끼며 반응했다. 그런 상대의 반응을 알아챈 두 사람은 천천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 손을 상대의 은밀한 곳을 향해 움직였다.


문질... 문질...


손으로 상대의 은밀한 곳을 만지고, 더듬고, 문지르면서 자극하는 두 사람.

청아의 손가락이 아카네의 음순을 매만지자 아카네의 미간이 꿈틀거리고, 아카네의 손가락이 음순을 쓰다듬자 청아의 미간이 좁혀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입을 맞추고, 가슴을 부딪치는 싸움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상대를 달아오르도록 만들겠다는 듯이 손가락을 움직여 음부 속에 숨어있는 음핵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움찔...!


음핵이 자극당하는 감각에 동시에 몸을 움찔거리는 청아와 아카네.

하지만 주춤하는 것도 잠시 두 사람은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여 음핵을 공략했다.

그러자 자극 당하는 음핵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음부는 점점 애액으로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음부가 젖어들기 시작하자 두 여자는 이 때를 기다려왔다는 듯이 손가락을 질 안 쪽으로 쑤셔 넣었다.


찌걱-!


"으븝..."

"브읍..."


상대의 손가락이 질 안 쪽을 쑤시면서 자극하자 강한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며 키스를 하는 상태로 서로의 입 안에 신음을 토해내는 두 사람.

두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를 높이며, 상대의 음핵을 괴롭히고, 음부를 헤집으며 절정을 강요한다.


문질... 문질... 문질... 문질... 문질... 문질...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읍... 으으읍..."

"브읍... 므으읍..."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점 더 격해지자 음부에서 새어 나오는 애액이 두 사람의 손을 적시고, 바닥에 새어나온다.

점점 더 숨이 가빠지고, 맞닿아있는 상대의 몸이 달아오르며, 떨리는 정도가 강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상대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자신 역시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를 애써 무시하며, 상대를 먼저 절정시키기 위해 상대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붙잡고, 음부와 음핵을 마구 유린한다.

그 결과.


"하으으으으응!!!"

"흐아아아아앙!!!"


푸샤아아아아-!!!


두 사람은 입맞춤을 나누고 있던 입술을 떼어내고, 동시에 절정하며 애액을 쏟아내고는 다리를 후들거리다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하아... 하아... 하아..."

"후우... 후우... 후우..."

절정의 쾌감에 몸을 떨면서 애액을 흘리고, 거친 호흡을 안정시키던 둘은 고개를 들어 다시금 서로의 눈을 마주봤다.

증오심과 적대심으로 불타는 푸른 눈과 붉은 눈이 마주보는 순간. 잠시 멈춰 있던 두 사람의 손이 다시금 움직인다.


찔꺽-!


"흐응!"

"하응!"


절정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질 속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둘은 참지 못하고 신음을 터트렸다.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든 질 속은 두 사람의 손가락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고, 이내 두 사람의 손가락이 조금 전보다 깊숙히 파고들어 민감해진 부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읏... 음란한 야마토국의 창녀...! 흐읏... 가고 싶지...? 어서 추하게... 가버려...!"

"흐윽!?"


청아의 손가락이 아카네의 민감해진 질벽을 긁자 아카네가 참지 못하고 교성을 내뱉는다.


"흐읏... 너야말로... 가고 싶잖아...? 음탕한 해동국의 색녀...! 꼴사납게... 가버려...!"

"하윽!?"


아카네의 손가락이 청아의 민감해진 질벽을 문지르자 청아가 참지 못하고 교성을 내지른다.

이후로도 청아의 손가락이 아카네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고, 아카네의 손가락이 청아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자 두 사람의 몸이 움찔거리길 반복한다.


"슬슬 한계지...? 어서 추하게 가버려...! 야마토국의 창녀...!"

"웃기지마...! 나는 아직 여유롭거든...? 너야말로 어서 꼴사납게 가버려...! 해동국의 색녀...!"

"허세 부리지마...! 음부가 이렇게나 흥건한 주제에...!"

"너야말로...! 음부가 흠뻑 젖었으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주장하며, 서로를 모욕하고, 절정을 강요하지만, 청아와 아카네의 얼굴은 쾌감에 일그러지고 있었다.

질 안에 고여있던 애액과 조수는 점점 더 많이 새어나와 두 사람의 손은 물론이고, 사타구니에 줄줄 흐르고 있었고, 숨은 더욱 거칠어졌으며, 상대를 노려보고 있던 매서운 시선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몸은 쾌감에 솔직하게 반응했다.

엉덩이가 흔들리고, 다리가 떨리면서 몸이 절정을 참는 것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이대로 상대보다 먼저 절정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청아와 아카네가 더욱 손가락을 깊이 쑤셔넣으며, 질 안 쪽 곳곳을 자극하는 순간.


찌걱-!


"흐으윽!?"

"하으윽!?"


두 사람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나오더니,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푸샤아아아아-!!!


다시 한 번 애액과 조수가 봇물이 터져 나오듯이 쏘아지며 바닥을 적신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절정의 몸을 떨면서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하윽! 하앗! 아아!"

"흐윽! 흐앗! 으아!"


질 안 쪽이 증오하는 상대에 의해 마구 헤집어지고, 유린당하는 감각에 참지 못하고 연신 헐떡이는 두 사람.

그러나 난폭하다 못해 파괴적인 상대의 손놀림에 자신의 질 안이 유린당하면서도 두 사람은 악다구니를 쓰면서 맞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하으으응!!! 어서 가버려...!"

"흐으으응!!! 너나 가버려...!"


헐떡이면서도 두 사람의 눈동자는 다시금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직전의 절정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이 위치한 곳을 정확히 인지했다.

자신의 약점도 상대의 약점도 그 위치가 파악되었으니, 승부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먼저 절정하기 전에 상대를 먼저 절정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이 음투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가증스러운 패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두 사람은 자신의 손가락을 상대의 질 안 쪽 깊숙한 곳에 찔러넣고, 손톱을 세워 연신 질벽을 긁고, 애액과 조수를 쏟아내게끔 만들었다.

마치 몸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관통당하는 격통과 쾌감에 둘은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럼에도 멈추면 패배한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민감할 대로 민감해진 질벽은 자극에 반응하며 자신을 헤집는 상대의 손가락을 강하게 조였고, 그럴수록 더욱 강렬한 쾌감이 두 사람의 머리를 뒤흔들었다.


푸샤아아아아-!!!


청아와 아카네가 동시에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며 몸을 움찔거린다.


쏴아아아-!!!


아카네의 손놀림에 버거움을 느낀 청아의 음부가 애액을 뿜어내면서 밀리는 듯 싶다가도...


쏴아아아-!!!


청아의 손놀림을 감당하지 못한 아카네의 음부가 조수를 쏟아내면서 그 차이를 좁히고...


쏴아아아-!!!


청아의 손놀림에 민감해진 아카네의 음부가 애액을 터트리면서 역전하는 듯 했지만...


쏴아아아-!!!


아카네의 손놀림에 예민해진 청아의 음부가 조수를 싸지르면서 무위로 되돌리며...


푸샤아아아아-!!!


이후로도 청아가 아카네를 보내고, 아카네가 청아를 보내길 반복하고....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다시 한 번 동시에 절정을 하며 두 사람의 교성이 하나로 합쳐진다.


비틀...


"흐으!?"

"아으!?"


연이은 절정으로 몸에 힘이 빠진 그 순간. 돌연 두 사람이 몸의 균형을 잃는다.


털썩-!


"윽!?"

"큿!?"


그리고는 그대로 서로를 껴안은 채로 바닥에 넘어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청아와 아카네는 당황하며 얼굴을 찌푸렸지만, 이내 서로의 질 안에 박아넣은 세 개의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아의 손가락이 끈질기게 아카네의 질 안 쪽을 유린하자 아카네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몸을 떤다.

아카네의 손가락이 끈덕지게 청아의 질 안 쪽을 헤집자 청아가 입술을 잘근 깨물며, 몸을 뒤튼다.


쮸웁...! 쮸웁...!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입술을 겹치고, 혀를 뒤섞는다.

물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을 멈춘 것은 아니다.

청아와 아카네는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자극하면서 상대가 쾌감 속에 잠겨 죽도록 괴롭히고 학대한다.

그리고 그 결과.


"흐으읍!?"


한 쪽이 견디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그 틈을 다른 쪽은 놓치지 않았다.

더욱 거칠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상대의 질벽을 긁고, 찌르고, 헤집고, 유린하며 승기를 굳히고자 했고, 당하는 쪽은 어떻게든 반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대항했다.

하지만...


"으으으으으읍!!!"


푸샤아아아아-!!!


결국 처음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벌어졌다.


"하읏... 흐으읏..."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고, 절정의 여파에 몸을 떠는 여자가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떨면서 손의 움직임을 멈추자 핑거링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여자가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하아... 하아... 그렇게 좋았어? 야마토국의 창녀?"


청아는 비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아카네를 내려다본다.


"크읏...!"


그러자 아카네는 분한 표정을 지으며 청아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그럼 이제 공양식을 시작해볼까? 패배자..."

"웃기지마...! 아직 안 끝났...!"


아카네의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 위로 청아의 엉덩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으읍..."

"후후... 이제야 조용해졌네. 그럼 이대로 끝내줄게."


아카네의 얼굴에 앉은 채로 청아는 아카네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쑤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카네의 몸이 움찔거리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버려! 추하게 애액과 조수를 내뿜고, 복상사해버리라고!"


청아의 엉덩이에 깔린 채로 음부를 유린 당하자 아카네는 자극적인 쾌감에 머리가 아득해지는 것만 같은 감각을 느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카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양 손으로 청아의 허벅지를 붙들고, 청아의 음부를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핥짝... 핥짝... 핥짝...


"읏... 끈질기게...!"


그러자 청아는 아카네의 음부를 더욱 거칠게 쑤시기 시작했다.


쑤컹-! 쑤컹-! 쑤컹-!


"읍...!"


눈에 눈물이 고인 채로 금방이라도 절정할 것만 같은 표정을 지은 채 필사적으로 청아의 음부를 핥는 아카네.

하지만 청아 역시도 아카네의 저항에 점차 평정을 잃고, 표정이 쾌감에 물들고 있었다.

어떻게든 쾌감을 참아보기 위해 입술을 깨문 채로 아카네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싸움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했지만...


"으브으읍!!!"

"흐으읏!!!"


푸샤아아아아-!!!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불리한 쪽은 어떻게 봐도 아카네였다.

아카네의 얼굴 위로 그대로 쏟아진 청아의 애액과 조수르 코와 입으로 들어간 탓에 그녀의 얼굴은 숨을 쉬기 괴롭다는 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아카네의 저항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 좋아. 계속해보자 이거지?"


청아는 아카네를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더니, 살짝 엉덩이를 들어올리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아카네의 음부 쪽으로 얼굴을 파묻는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던 아카네는 청아가 자신을 얕보고 있다는 생각에 이를 갈았다.


"있는 힘껏 저항해보라고. 야마토국의 창녀."

"쿨럭... 쿨럭... 후회하게 해주겠어... 해동국의 색녀."

청아가 아카네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고, 아카네의 음부를 핥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 아카네 역시도 자신의 얼굴 위에 놓여져 있는 청아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고, 필사적으로 청아의 음부를 핥기 시작한다.


츄릅... 츄릅...

핥짝... 핥짝...

쮸웁-! 쮸웁-!


애액과 조수에 젖은 상대의 음부와 음핵을 핥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법했지만,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혀를 움직였다.


주르륵...


청아가 뜨거움 숨결을 내뱉으며, 축축한 혀를 움직여 아카네의 음핵 주변으로 원을 그리듯이 핥자 아카네의 허벅지가 떨리더니 음부에서 애액과 조수가 흘러나온다.

아카네가 뜨거움 숨결울 내뱉으며, 축축한 혀를 움직여 청아의 음핵 위로 십자를 그리면서 핥자 청아의 허리가 움찔거리더니 음부에서 애액과 조수가 새어나온다.


푸슈슛-!


아카네가 촉촉한 입술로 청아의 음핵을 감싸서 빨아들이자 청아의 음부에서 애액과 조수가 터져 나온다.


푸슈슛-!


청아가 촉촉한 입술로 아카네의 음핵을 덮고서 빨아들이자 아카네의 음부에서 애액과 조수가 쏟아져 나온다.


츄릅... 츄릅... 츄릅...

핥짝... 핥짝... 핥짝...


서로 절정을 주고 받으며, 애액과 조수를 쏟고, 몸을 떠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혀를 움직이는 청아와 아카네.

그러다 청아의 손이 먼저 아카네의 음부를 향해 움직인다.


찔꺽-!


"으읍...!"


청아의 손가락이 질 안쪽으로 파고들자 몸을 들썩이며 반응하는 아카네. 그런 아카네의 반응에 청아의 손가락은 더욱 거침없이 아카네의 질 안쪽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카네 역시도 대응하여 청아의 질 안쪽으로 손가락을 찔러넣었지만, 청아는 멈추지 않았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서로의 음부를 찌르고, 음핵을 핥는 소리가 작지만 선명하게 숲 속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감스럽게도 어느 쪽이 열세에 처했는지는 명확했다.


"흐읏..."


청아의 음부에서 입을 떼어내고 신음을 내뱉는 아카네. 자신의 음핵에 가해지는 자극이 줄어들자 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아카네의 음부와 음핵을 유린했다.


"하읏... 아앙...!"


애달픈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헐떡이는 아카네.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이고, 입가에서는 침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고작 이게 끝이야? 좀 더 발악해보지?"


청아는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다시금 아카네의 질 안 쪽 깊숙히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으읏...! 아아...! 아아아!!!"


푸샤아아아아-!!!


신음과 함께 아카네의 음부에서 애액과 조수가 뿜어져 나온다.


"하...! 열등한 열도의 창녀답네. 이대로 끝내줄게."

"으으...!"


청아의 모욕에 분한 듯한 목소리로 신음하던 아카네는 절정의 여파를 떨쳐내기 위해 두 눈을 부릅 떴다. 그러고는 자신의 시선 위에 놓여진 청아의 음부와 음핵을 바라봤다.


"웃기지마...!"


아카네는 청아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며 말했다.


"아직 안 끝났어...!"


콰득-!


"아악!?"


음핵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에 청아는 아카네의 음부에 파묻었던 얼굴을 떼어내며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 이 비겁한 창녀가!"


끔찍한 고통에 청아는 아카네에게 보복하겠다는 듯이 다시금 고개를 숙여 아카네의 음핵에 시선을 고정했다. 자신이 당한 것에 배로 갚아주겠다는 듯이 청아는 입을 크게 벌리고, 아카네의 음핵을 물어뜯으려던 그 순간.


쑤컹-!


"흐익!?"


음핵에 느껴지는 통증과는 다른 통증에 청아의 고개가 다시금 위로 젖혀졌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강렬한 쾌감의 자극에 청아는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듯이 몸을 벌벌 떨었다. 그리고 그런 청아의 반응에 아카네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머금었다.

그녀는 청아의 항문에 꽂혀있는 손가락을 더욱 깊숙히 쑤셔넣기 시작했다.


쑤컹-! 쑤컹-! 쑤컹-!


"아윽!? 아앗! 아악!?"


항문이 쑤셔지는 감각에 비명 섞인 신음을 내지르는 청아.

어떻게든 대응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음핵을 씹은 채로 마구 항문을 쑤시는 아카네의 공격에 청아는 정신이 아득해져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유린당하는 것에 대한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청아의 음부에서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가 터져 나오면서 아카네의 얼굴을 적셨다.

하지만 아카네는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기회에 상대를 끝장내겠다는 듯이 한 손으로는 청아의 엉덩이를 꽉 붙잡아 퇴로를 막고, 남은 손으로는 항문을 마구 유린하며, 음핵을 물어뜯었다.


"이거 놔!!!"


그 끔찍한 고통과 쾌감에 청아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아카네는 더욱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그런 아카네의 행동에 대응할 청아의 행동이 무엇인지는 결국 정해져 있었다.

콰득-! "으으으윽!!!" 음핵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통증에 아카네는 청아의 음핵을 문 채로 신음했다. 그런 아카네의 반응에 청아는 자신이 당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주겠다는 듯이 아카네의 항문에 손가락을 삽입했다. 쑤컹-! "으응...!" 격렬한 통증과 쾌감에 아카네는 정신이 흐트러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청아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아카네는 물러서지 않고, 청아를 끝장내기 위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질겅... 질겅... 질겅... 쑤컹-! 쑤컹-! 쑤컹-! 항문을 쑤시고, 음핵을 물어뜯으며, 상대에게 쾌감과 고통을 안겨준다. 그 과정에서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가 쏟아져 나왔지만, 둘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손을 움직여 질 안 쪽에도 손가락을 쑤셔넣고, 질 안 쪽을 격렬하게 긁으며 질 안 쪽에서도 상처가 나서 피가 새어나오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서로의 은밀한 곳을 거침없이 유린하고, 유린당하는 싸움에서 두 사람은 상대에게 굴복하지 않기 위해 의지를 다지며 버티고, 또 버텼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몸은 한계에 다다르기 마련이었다. ""흐으으으으응!!!"" 푸샤아아아아-!!! 끔찍한 고통과 쾌감에 청아와 아카네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몸을 떨면서 다시 한 번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터트렸다.

그러나 어느 쪽의 피해가 더 큰지는 명확했다.


"으으... 아아..."


상대의 음핵을 물고 있던 한 여자의 입에서 괴로운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더니, 그 움직임이 둔해진다.

그러자 다른 여자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항문과 질 안 쪽에 손가락을 더욱 깊숙히 쑤셔 박는다.


"아아아아아아!!!" 푸샤아아아아-!!!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쏟아내고, 여자가 절정의 여파에 몸을 떨면서 움직임을 멈추자 69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여자가 힘겹게 패자를 밀어내며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하아... 하아... 꼴이 좋네? 내 승리라고 봐도 되겠지?"


아카네는 비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청아를 내려다본다. 그러자 청아는 분노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아카네를 노려본다.


"흐읏...! 웃기지마...! 이 비겁한...!"

"비겁? 열등한 반도의 색녀는 멍청하기까지 하네. 음투를 벌인다면 이 정도는 각오해야하는 것 아닌가?"

"너... 절대 곱게 죽이진 않을 거야...!"

"내가 할 말이야. 해동국의 색녀...!"


청아와 아카네는 이를 갈면서 서로를 노려보다가 이내 서로의 피묻은 음부로 시선을 돌렸다.

이빨에 짓이겨져 붉게 물든 음핵에서 흘러 나오는 피가 음부와 음순을 적시고,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잠시동안 서로의 음부를 바라보던 둘은 이내 다시금 서로의 시선을 바라보더니 이내 피로 물든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벌려서 내보였다.

상태가 성치 않은 음부를 벌려 음핵을 내보이는 그 행동은 명백한 도발이었다.

자신의 음부와 음핵의 상태가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상대의 음부와 음핵보다는 위라고 주장하는 도발.

비웃음이 섞여있던 청아와 아카네의 표정이 동시에 싸늘하게 변한다.


"범하고, 범해서 죽여주겠어. 야마토국의 창녀."

"범하고, 범해져서 죽는 것은 너야. 해동국의 색녀."

""끝을 보자!!!""


퍼억-!


"흐읏!?"

"아읏!?"


피로 물든 음부와 음핵이 충돌하는 순간. 끔찍한 통증과 쾌감이 두 사람의 머리를 강타한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감각 속에서 몸이 통제를 잃는 것만 같은 느낌에 둘은 사력을 다해 정신과 몸을 붙들었다.

그리고는 증오스러운 여자의 음부와 음핵에 자신의 음부와 음핵을 맹렬하게 들이박았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하읏! 아카네!!! 네 년의 너덜너덜한 음부와 음핵이 내 음부와 음핵에 범해지는 것이 어떠냐!? 아아아앙!!!"

"흐읏! 네 년의 헐렁헐렁한 음부와 음핵이 내 음부와 음핵에 범해지는 것을 착각하지마라! 청아!!! 하아아앙!!!"

"아읏! 부서지는 쪽은 네 쪽이야!!! 열등한 열도의 창녀!"

"으읏! 망가지는 쪽은 네 쪽이야!!! 열등한 반도의 색녀!"

""반드시 네 년의 숨통을 끊어 공양해주겠어!!!""

몸이 떨리고, 피가 뒤섞인 애액과 조수가 튀기는 와중에도 청아와 아카네는 서로에게 증오를 표출하며, 계속해서 골반과 허리를 튕겼다.

상대의 음부와 음핵을 부수고자 자신의 음부와 음핵이 부서지는 것을 감수하며, 상대의 음부와 음핵에 자신의 음부와 음핵을 비비고, 문지르고, 찌르고, 누르고, 박아넣고, 부딪친다.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부서지고, 망가져서 영이 육신을 떠나기 전까지 둘은 멈추지 않는다.

매 순간 충돌이 벌어질 때마다 음핵에 난 상처가 더욱 벌어지고, 출혈량도 늘어났지만, 둘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상대의 가증스러운 얼굴이 완전히 쾌락과 고통에 빠져 일그러지고, 숨이 멎을 때까지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각오로 둘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아아앗!?"


푸슈슛-!


아카네의 음부가 청아의 음부를 물어뜯자 청아가 교성을 내지르며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고...

"하아앗!?"


푸슈슛-!

청아의 음부가 아카네의 음부를 집어삼키자 아카네가 교성을 내지르며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쏟아낸다.


"아아앗!?"


푸샤아아아아-!!!


청아의 음핵이 아카네의 음핵에 들이박히자 아카네가 참지 못하고, 애액을 흩뿌리고...


"하아앗!?"


푸샤아아아아-!!!


아카네의 음핵이 청아의 음핵에 찔러들어오자 청아가 참지 못하고, 애액을 싸지른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청아가 아카네를 절정시키면, 아카네가 청아를 절정시키고, 아카네가 청아를 절정시키면, 청아가 아카네를 절정시킨다.


"하으으응!!!"

"흐아아앙!!!"


푸샤아아아아-!!!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두 여자가 교성을 내지르고, 애액과 조수를 쏟아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착이 나지 않는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서로를 미친 듯이 범하고, 범하면서 서로의 음부와 질 안 쪽에 애액과 조수를 쏟아낸다.

마치 질내사정을 하듯이 진한 애액과 조수를 가득 채워넣고, 증오하는 여자의 역겨운 체액에 자신의 소중한 곳을 더럽히는 감각에 혐오감과 배덕감을 느끼면서 분노를 토해낸다.


"청아!!!"

"아카네!!!"


서로의 이름을 외치면서 상대의 음부와 음핵에 자신의 음부와 음핵을 더욱 강하게 밀어넣고,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더더욱 격정적으로 허리와 골반을 튕긴다.


"아아아!!! 이 암캐만도 못한 열도의 창녀!!!"

"아아아!!! 이 암퇘지만도 못한 반도의 색녀!!!"

""그만 죽어어어!!!""


지긋지긋한 상대에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모욕과 저주를 퍼붓고, 허리와 골반을 튕긴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음부와 음부, 음핵과 음핵이 충돌할 때매다 전해지는 쾌감과 통증에 두 여자는 머리가 타들어가는 감각을 느끼며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본능에 몸을 맡긴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그리고 그 결과...


""흐아아아아앙!!!""


푸샤아아아아-!!!!!!


숲 속에 비명이 울려퍼지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이 여태껏 쏟아낸 애액과 조수보다도 많은 양의 애액과 조수가 피와 뒤섞인 채로 터져나온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몸을 부르르 떠는 채로 한참 동안 피가 뒤섞인 애액과 조수를 쏟아내는 두 사람의 음부는 어째서인지 애액과 조수를 뿜어내던 기세만이 수그러들었을 뿐. 계속해서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쏟아내는 것을 멈추지 못했다.

그것은 명백한 이상 징후였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고, 시야가 점점 흐려지며, 머리가 어지럽다.

밤하늘이 빙빙 도는 것만 같은 상황에서 두 사람은 힘겹게 떨리는 몸과 거친 호흡을 진정시키며, 얼마 남지 않은 이성을 붙든 채로 생각했다.

지금 당장 주술을 쓴다면 음핵과 음부에서 새어 나오는 출혈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

뛰어난 무녀인 두 사람에게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청아의 푸른 눈과 아카네의 붉은 눈이 다시금 마주친다.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싸움은 목숨을 걸고 치르는 음투다.

그리고 음투에 주술을 사용하는 것은 금기다.

상대를 직접적으로 해하지 않더라도, 주술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이 상대보다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둘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그런 것은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었다.

눈 앞에 있는 이 열등한 암캐의 숨통을 끊은 다음에 과다출혈로 죽을지언정, 이 열등한 암캐보다 자신이 더 열등하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만큼은 절대로 할 수 없었다.


"유청아아아아!!!"

"아카미네 아카네에에에!!!"

""죽어어어어어!!!!!!""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에게 달려든다.

음부와 음부, 음핵과 음핵, 가슴과 가슴, 유두와 유두가 충돌하며, 전신이 맞닿으며 완전히 밀착하는 순간.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는 그대로 양 팔로 상대의 허리를 붙잡아 구속해 퇴로를 차단한다.

전신을 맞대어 부딪치는 이 싸움이 두 사람이 벌일 최후의 싸움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아아아아아아!!!""


자신의 가슴이 뭉개지지만, 상대의 가슴도 뭉개지고 있으니 상관 없다.

자신의 유두가 짓눌리지만, 상대의 유두도 짓눌리고 있으니 상관 없다.

자신의 음부가 애액을 뿜고, 조수가 쏟아져 나와도, 상대의 음부도 애액을 뿜고, 조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상관 없다.

자신의 음핵이 피를 흘리고 있지만, 상대의 음핵도 피를 흘리고 있으니 상관 없다.

내가 부서져도 상대도 부서지고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다.

상대가 완전히 붕괴될 때까지 자신이 얼마나 망가지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의 몸을 모두 불태우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의 몸을 먼저 잿가루로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필사적으로 범한다.


"캬아아아아악!!!"

"샤아아아아악!!!"


이젠 인간이 내지르는 비명이라도 하기 힘든 짐승 같은 비명이 숲 속에 울려 퍼진다.

출혈도 출혈이지만, 탈수로 죽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과 조수가 아직도 새어 나오는 가운데, 두 암컷은 어느새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유청아가 위를 차지한 채로 아래에 깔린 아카미네 아카네에게 자신의 온 몸을 부딪치며 찍어누르는 듯 싶었으나, 어느샌가 아카미네 아카네가 위를 차지하여 아래에 깔린 유청아에게 자신의 온 몸을 충돌시켜 짓뭉개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로 다시 청아가 위를 차지하고, 아카네가 위를 차지하면서 위와 아래를 바꾸어 가다가 어느 순간. 다시금 상체를 일으킨 두 암컷은 또다시 음부와 음핵을 부딪치며 서로를 지옥의 문턱으로 밀어넣는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퍼억-!


두 암컷의 음부와 음핵이 부딪치는 소리가 다시금 선명하게 숲에 울려 퍼지고, 둥그런 보름달의 달빛이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춘다.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그 모습에 혹여 이 싸움이 영원토록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찰나...


퍼어어어어엉-!!!!!!


커다란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하늘이 밝아지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두 암컷의 비명이 뒤이어 숲 속에 울려 퍼졌다.


퍼어어어어엉-!!!!!!


또다시 커다란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진다.

축제 초반에 터트렸던 폭죽은 예행 연습이었다는 듯이 수도 낙안에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숲 속에도 울려 퍼질 만큼 커다란 폭죽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두 암컷의 귓가에 폭죽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고개를 뒤로 젖힌 두 암컷은 여전히 양 팔로 활처럼 휘어진 상대의 허리를 구속하고, 서로의 음부와 음핵을 맞댄 채로 피가 섞인 애액과 조수를 꿀렁꿀렁 쏟아내며 바닥을 적셨다.

하지만 둘은 움찔거리면서 몸을 떨 뿐. 더 이상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초점이 사라진 하얀 눈을 뜬 채로 입을 벌린 둘의 입에서는 더 이상 숨결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최후의 절정과 함께 음투를 벌이던 유청아와 아카미네 아카네 모두 동시에 절명한 것이다.

더 이상 두 사람의 신음과 비명이 들려오지 않는 숲 속의 작은 공터는 이후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는 폭죽 소리가 잠잠해질 때 쯤. 완전히 고요를 되찾았다.


****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낙안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묘한 풍문이 돌고 있다.

보름달이 뜰 때 쯤이면 인근의 숲 어딘가에서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는 령이 둘이나 나타난다는 풍문.

특별히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려고 들지는 않지만, 그 령들이 나타나는 곳을 지날 때면 귀가 찢어질 것만 같은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이야기에 풍문을 들은 낙안의 사람들은 숲으로 가길 꺼려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금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풍문에 언급되었던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는 두 령이 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쮸웁-! 쮸웁-!

찌걱-! 찌걱-!

퍼억-! 퍼억-!


""아아아아아아!!!!!!""


비명 소리가 또 한 번 숲 속에 울려 퍼진다.


- 완 -


(픽시브 기준: 2447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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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저도 이런 결말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calebe

상호공멸도 좋아요.

BNM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alebe

이번에도 좋은 소설 감사합니다.

dododo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alebe

결국은 죽은 후에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사이가 되었군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동양풍의 한일전도 너무 좋았어여!

ATppr@@

기대를 충족시켜드려서 다행이네요 ㅎㅎ

calebe

정말 기대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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